[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에게 임대설·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전반기 뛰어난 활약을 하고도 후반기 벤치로 추락해 벌어진 일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선택했지만, 올여름 결별할 수 있는 딱 한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했다.
'HERE WE GO'로 알려진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 등을 통해 "내가 파악한 바로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할 각오가 됐다. 올해 여름 친정 팀 나폴리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신빙성이 없다"라고 확신했다.
김민재는 2021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 매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지난해 여름엔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정복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한국까지 날아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민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꽤 많은 팀과 연결됐지만 최종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이유다.
중앙 수비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혹사에 가깝게 뛰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톱 클래스 김민재 활약에 엄지를 치켜 세웠고 전반기 분데스리가 베스트11에 들었다.
하지만 후반기 에릭 다이어 합류 이후 모든 게 바뀌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김민재에게 기회를 줬지만 팀 전술과 분위기가 떨어져 연패에 빠졌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에 합격점을 줬고 김민재는 벤치에 앉게 됐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에게 비판을 쏟아부었고, 영국에선 '언해피'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추천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탈리아에선 인터밀란 임대설에 이어 나폴리까지 김민재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나폴리 데 라우렌티스 CEO가 직접 김민재 임대에 뛰어들거라는 구체적인 설도 덧붙였다.
하지만 'HERE WE GO'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확인한 결과,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작별할 생각이 없다. 현재 상황이 좌절스럽고 힘들지만 버티고 이겨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한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할 한 가지 경우의 수는 있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024-25시즌을 지휘하게 될 바이에른 뮌헨 새로운 감독이 김민재에게 떠나라고 지시했을 경우에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과 작별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 매체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으로 '39세'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